서울 강남 3구 재건축 매매가격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 3구 재건축 추진 아파트 매매가격이 0.21% 올라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0.10%, 서울 0.14%였다.

이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매매가 상승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매물이 많지 않은 가운데 연말에 끝나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수요자들이 막바지에 움직이면서 상승한 것이다.

강남구는 0.49%로 지난 11월(-0.55%)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세도 단지별로 1000만원 정도 올라 시세보다 매매가가 높은 매물도 간혹 거래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매매가는 개포동 주공3단지 42㎡가 한 달 사이 3000만원 올라 7억~7억3000만원, 주공2단지 53㎡가 3500만원 올라 7억7500만~8억500만원이다.

반포동 한신1차 재건축 분양 성공에 주변도 기대감 상승

서초구는 0.01%로 3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잠원동 반포한양, 대림 등 일부 단지는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가 30억원이 넘는 분양가격에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17.34대 1을 기록해 인근 재건축 단지 입주민들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내년 말부터 이주가 진행될 예정인 반포한양은 반포동 내에서 재건축 추진이 빨라 매수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매매가는 잠원동 반포한양 116㎡가 1000만원 올라 9억2000만~10억6000만원, 대림 114㎡가 1000만원 올라 9억2000만~10억5000만원.

송파구는 지난 11월 -0.14%에서 12월 보합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월 19일 조합설립승인을 받은 잠실동 주공5단지는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매수문의가 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인 가락동 가락시영1·2차도 사업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자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매매가는 가락동 가락시영1차 42㎡가 4억9250만~5억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2㎡가 10억5000만~10억7000만원.

한편,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11월 99조7197억원에서 12월 99조7277억원으로 80억원이 증가했다.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은 11월 77조7595억원에서 12월 77조8145억원으로 550억원이 증가했고, 강남3구 역시 11월 58조3448억원에서 12월 58조4127억원으로 679억원이 늘었다.